태그가 많다고 손님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식당 게시물에 인기 있는 해시태그를 가득 붙이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일 것 같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하지만 지금 팔지 않는 음식이나 매장과 먼 지역의 이름까지 나열해 놓으면 손님은 다른 가게를 기대하고 찾아옵니다. 그런 방문은 만족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헛걸음을 한 손님의 기억만 남깁니다.
해시태그는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 내는 장치가 아니라, 매장이 실제로 제공하는 메뉴와 위치를 간단히 분류해 찾기 쉽게 하는 표식에 가깝습니다. 이 원칙을 기준으로 태그를 하나씩 점검해 보면 줄여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이 분명해집니다.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지금 쓰는 태그 전체를 표로 옮겨 적어 봅니다. 눈으로 훑을 때는 보이지 않던 중복과 낡은 표현이 표로 정리하면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현재 메뉴와 업종부터 확인합니다
가장 먼저 지금 판매하는 메뉴와 업종을 확인합니다. 오늘 팔지 않는 계절 메뉴의 태그가 계속 붙어 있지는 않은지, 이미 끝난 행사 이름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메뉴 이름이 같더라도 지점마다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면 지점별 게시물에서 구별해서 적어야 합니다.
태그에 적힌 내용을 사진과 본문이 실제로 보여 주는지도 확인합니다. 태그는 있는데 사진에는 그 음식이 없다면 손님은 게시물을 열자마자 이탈합니다.
휴무일이나 영업 시간이 바뀌었을 때는 태그가 아니라 게시물 본문과 프로필의 안내를 먼저 고칩니다. 태그가 정확해도 영업 정보가 틀려 있으면 손님은 문이 닫힌 매장 앞에서 돌아가게 됩니다.
지역 태그는 주소와 방문 동선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지역을 나타내는 태그는 매장의 주소와 손님이 실제로 오가는 길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가까운 지역의 이름을 쓰는 것은 괜찮지만, 실제 위치를 숨기고 다른 지역의 식당처럼 보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동 이름을 여럿 붙여 같은 글을 대량으로 올리는 것보다 지도 연결과 찾아오는 방법의 안내를 정확하게 관리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대중교통이나 주차처럼 방문 방법에 영향을 주는 정보는 태그보다 본문에서 풀어 쓰는 것이 낫습니다. 태그는 분류를 돕고 본문은 설명을 맡는 식으로 역할을 나눕니다.
태그를 줄인 뒤 몇 주 동안은 문의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팔지 않는 메뉴를 묻는 전화가 줄었다면 분류가 제대로 맞아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문의 내용과 게시물의 주제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태그를 줄이려면 최근에 받은 문의와 게시물의 주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손님이 예약 방법을 묻는 글에 메뉴 태그만 가득하다면 분류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메뉴 소개, 이용 안내, 휴무 공지는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므로 태그도 그 범위에 맞게 구분해 씁니다.
검색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관계없는 주제를 연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태그를 쓰는 글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지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사진을 새로 찍을 때에는 현재 판매하는 메뉴가 실제 양과 구성에 가깝게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과장되게 연출한 사진은 태그가 정확해도 손님의 기대를 어긋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뀔 때마다 갱신할 담당을 정해 둡니다
메뉴가 바뀌거나 행사가 끝났을 때 태그를 고칠 사람을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오래된 태그가 계속 남습니다. 게시물의 제목과 사진도 함께 확인하도록 점검표에 넣어 두면 수정이 빠지지 않습니다. 플랫폼마다 태그 규칙이 다를 수 있으므로 게시하기 전에 해당 화면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점검표는 월초에 한 번 열어 메뉴표와 대조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러 사람이 게시물을 올리는 매장이라면 누가 어떤 기준으로 태그를 고르는지도 간단히 적어 공유해 두세요. 담당이 바뀌어도 같은 기준이 이어집니다.
새로 합류한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도 이 점검표를 보면 어떤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정해 두면 교육에 드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성과는 태그의 개수나 조회 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특정 태그를 보고 온 손님이 팔지 않는 메뉴를 묻는다면 그 태그의 분류를 고쳐야 합니다. 같은 메뉴를 같은 사진으로 되풀이해 올리기보다 현재 판매 조건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 주는 쪽이 손님에게 훨씬 유용합니다.